세균성 이질 증상 및 원인과 치료, 검사

세균성 이질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이라는 박테리아를 병원체로 하는 장관 감염을 말합니다. 세균성 이질은 주로 이질균이 붙은 음식이나 음료를 입에 대는 것으로 일어나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간 100명 정도가 신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해외에서의 감염에 의한 것으로, 도항중이나 귀국 후에 발병한 사람으로부터 2차 감염 등의 환자가 보고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균성 이질은 매우 소량의 균수(10개)라도 감염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어, 집단 감염이나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위생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많이 발생하며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증례가 많은 편입니다. 참고로 주된 감염원은 사람이지만 원숭이도 이 병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이질 원인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에 오염된 식품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것으로 인해 감염됩니다. 위생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오염된 수입 식품에 의한 감염이나 도항처에서의 음식이 원인이 되는 일도 많습니다. 또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으로부터 배출된 균이 화장실 등에 붙어, 그것을 만진 손가락의 세정이 불충분했을 경우 등에 2차 감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화장실의 문 손잡이나 수도의 수도꼭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환자나 보균자와 접촉하는 케이스도 많은데, 최종적으로 해당 균이 입으로 들어가야만 감염에 이르게 됩니다. 세균성 이질은 매우 적은 양이라도 감염된다는 특징 때문에 함께 거주하는 가족 내에서의 2차 감염도 많은 편입니다.

세균성 이질 증상

세균성 이질은 보통 1 ~ 3일 정도의 잠복기간 후 전신의 권태감, 오한을 동반한 급격한 발열, 수양성 설사와 같은 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심한 경우 복부 경련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성인에게는 발열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주로 느슨하고 피로하기 쉬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진행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을 동반한 배변의 횟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증례가 적은 편으로, 대부분 몇 차례의 설사나 미약한 발열, 또는 무증상으로 경과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편입니다. 다만 소아의 경우는 중증화될 가능성이 높고, 심한 합병증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의 세균성 이질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자기 판단으로 설사약 등을 복용시키지 말고 적절한 의료기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성 이질 검사 및 진단

세균성 이질의 진단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변을 채취하여 배양하여 이질균의 유무를 조사하게 됩니다. 만약 환자 또는 보균자에게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거나 통증, 발열, 수양성 설사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보이는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이후의 검사가 수행됩니다.

세균성 이질 치료

건강한 성인의 경우, 특별히 치료하지 않더라도 4 ~ 7일 만에 회복하는 경향이 많지만, 발병 초기에 뉴퀴놀론계 항균제, 마크로라이드계 항균제, ST합제 등의 항균제를 사용하면 증상의 지속 기간 및 보균 기간이 짧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설사에 의해 잃어버린 수분과 염분을 보급하기 위해 경구 보수액(ORS)이나 스포츠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수를 할 수 없는, 탈수 증상이 강한 경우에는 곧바로 의료 기관의 진찰을 받아야만 합니다. 참고로 약제 내성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환자의 경우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등의 생균 정장약을 사용한 대증 요법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치료 후 주의

위생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고 오염된 지역에서는 자주 손을 씻고 생물이나 생수, 얼음 등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는 등 음식물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질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 조리가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으며, 수도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나라의 생수를 마시지 않는 것과 더불어 감염자에게 식사 준비를 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자를 돌보는 경우는 특히 다른 사람을 만지거나 음식을 취급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비누로 씻는 습관이 필요하며, 감염자의 의복이나 침구에 붙은 대변은 흐르는 물로 헹구고, 더러운 의복이나 침구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세탁기로 세정하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현재 세균성 이질의 예방 백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